自らの道を突き進むしかない

(H・アーレント『思索日記』1970年7月)。

死の地点から生を確認するのに必要な条件とは、宗教や呪術であろう。パク・ヨンテクが語るように、崔の「紙片」に「神を呼ぶ媒介」を読み取ることも可能だ。しかし我々は「紙片」の背後に「神」や「冥府」を思い浮かべるだけではない。反対側の世界を突き破った、人間本来の姿、自分が何処から来て何処へ向かっているのかという道程を探すのである。崔の作品とは、此処に位置する。崔の作品を見て我々は、どのようなことがあっても、希望を捨てず、自らの道を突き進むしかないことを見つけるのだ。

한나 아렌트 『思索日記』1970年7月) 죽음의 지점에서 생을 확인하는데 필요한 조건은 종교나 주술일 것이다. 박영택은 최필규의 “종이조각”에서 “신을 부르는 매개”를 읽을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우리들은 “종이조각” 뒤의 “신”이나 “저승”만을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 반대편의 세상을 돌파하는 인간 본래의 모습, 자신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하는 과정을 찾아가는 것이다. 최필규의 작품은 여기에 있다. 그의 작품을 보고 우리들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宮田徹也|日本近代美術思想史研究